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소울로 게임대상을 차지하면서 국내 최고 개발력을 재확인했다. 내년에는 넥슨과 전방위 협력에 스마트폰 게임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제패에 나선다.
블레이드&소울은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고 영예인 대상을 차지했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에 이은 4번째 수상이다. 대상 외에도 기술창작상 3개 부문을 휩쓸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블레이드&소울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우리 기술력으로 만든 게임으로 땀흘린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하는 데 큰 격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 번도 들기 어렵다는 대상 트로피를 네 번이나 들어올렸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10년간 우리나라 최고 개발사라는 위상을 지켰다. 그는 “시기에 맞게 게임을 내놓는 것보다 제대로 준비해 내놓는 게 더 중요하다”고 자신만의 일관된 개발철학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블레이드&소울 출시를 전후해 넥슨과 합작, 체질개선 등 큰 변화를 겪었다. 이는 글로벌 제패라는 더 큰 도전을 위한 준비작업이었다.
엔씨소프트는 넥슨과 협력도 전방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넥슨이 개발하는 대작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2` 개발에도 참여한다. 엔씨소프트의 콘텐츠를 넥슨의 일본 모바일 자회사에서 개발하는 것도 검토했다.
김 대표는 “넥슨이 10월에 인수한 일본 모바일 게임사(글룹스)에서도 엔씨소프트가 가진 콘텐츠를 매우 좋아한다”며 “모바일 게임 개발도 폭넓게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주 넥슨 창업주와 자주 볼 수 없지만, 메일로 이야기를 활발하게 나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2013년을 엔씨소프트의 대작 스마트폰 게임사업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올해 게임업계는 미래를 봤다”며 “스마트폰 게임 성장은 인터넷이 연결되는 디바이스가 늘어난 차원에서 새로운 시장이 생긴 것”이라고 서비스의 진화로 받아들였다.
김 대표는 “기기의 발전보다 콘텐츠의 발전이 더 중요하다”며 올해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내년을 대작 스마트폰 게임 개발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