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하자 미국 및 각국 주요 언론은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를 주요 승리 요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단합된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극적인 재선 성공은 일자리 증가와 건강보험개혁, 재정적자 균형 등 경제정책과 이민자, 낙태, 동성결혼에 대한 온건정책에 대해 유권자들이 강한 지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오바마의 승리 배경으로 오하이오주와 같은 중서부 지역의 지지를 꼽은 뒤 이 지역 유권자들은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부흥에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그러나 오바마의 승리는 단합된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부자들은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를, 가난한 미국인들은 오바마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가 2008년 당선됐을 때처럼 감격스럽지는 않지만 어려운 시기에 재선에 성공한 것은 미국인들과 미국, 전 세계를 위해서도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 분야에서의 실적을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아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NHK 방송은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 다수를 점하는 중산층을 중시하는 정책을 지난 4년간 착실하게 추진하고, 고용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인 것이 국민에게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도 경제 재건과 고용창출이 최대 쟁점이었던 이번 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 4년간 금융위기 극복과 고용환경 개선을 내세우고, 중간층 중시 정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