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리, 기존 제품보다 압축률 30% 개선한 코덱 선보여

압축률이 탁월한 멀티미디어 코덱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유·무선망에서 멀티미디어 자료를 압축해 보내는 기술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출시된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연구개발특구 1호 연구소기업인 인트리(대표 권영민)는 기존 멀티미디어 코덱보다 압축성능이 30%이상 개선된 코덱 개발에 성공, 상용화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에이투텍이 함께 참여해 개발한 이번 멀티미디어 코덱은 뛰어난 압축 성능에 비해 원본 영상의 품질을 손실 없이 재현할 수 있다.

인트리가 개발한 멀티미디어 코덱 `X264 Extension(www.x264extension.com)`은 기존 `H.264` 멀티미디어 코덱과 비교해 압축 성능이 30% 이상 개선됐다. H.264의 고정 블록 처리방식을 가변 블록 처리방식으로 바꿔 적용하고 자체 개발한 `블록 메모리(BM:Block Memory)` 기술을 채택했다.

기존 `H.264` 코덱에 비해 압축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영상 차이를 수치로 나타낸 `PSNR(Peak Signal-to-Noise Ratio)`을 비교하면 원본 영상과 같은 수준의 품질을 제공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현재 주로 사용하고 있는 H.264 기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사용자가 `X264 Extension`를 도입하더라도 별도의 작업을 하거나 시스템을 변경할 필요가 없는 이점도 있다.

인트리는 이번에 개발한 코덱이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나 IPTV사업자, 동영상 강의 제공사업자, CCTV사업자 등 멀티미디어 코덱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제한된 무선망 환경에서 멀티미디어를 서비스해야 하는 사업자는 이번 코덱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서비스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인트리 측은 내다봤다.

인트리는 다양한 포맷의 코덱에 적용할 수 있는 트랜스 코딩 서버 및 콘텐츠 불법 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워터마크` 기능 등 상용화에 필요한 각종 부가 솔루션을 동시 제공할 계획이다.

권영민 사장은 “유·무선망을 활용한 동영상 서비스사업자는 이번 코덱을 도입할 경우 비용과 효율적인 측면에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