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가입자 수 7300만명을 돌파한 메신저 `라인`에 모바일 게임 10여개가 이달 중으로 올라온다. 게임으로 대박을 낸 카카오톡을 추격하는 라인의 출발점이다.
NHN(대표 김상헌)은 8일 매출 5925억원과 영업이익 1566억원을 뼈대로 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캐주얼, 스포츠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 10여개를 11월 중순부터 라인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부사장은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에 맞는 게임으로 고르고 있다”며 “테스트 중인 라인 `버즐`은 단기간에 1000만건 이상 다운로드 돼 라인의 게임 플랫폼 역할을 잘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NHN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5% 상승한 5925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1566억원, 당기순이익은 24.6% 늘어난 1268억원이다. 지난해보다 온라인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NHN을 둘러싼 여건은 좋지 않다. 국내 GDP 성장률 등 경기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웹보드 게임 규제에 나서기 때문이다.
황 부사장은 “정부 규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매출 증가나 감소폭이 결정되겠지만 카드 게임류를 제한하기 때문에 매출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며 “캐주얼, 스포츠 장르의 게임을 강화하고 라인 플랫폼에서 게임 매출을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향후 매출 관건은 라인 게임과 모바일 검색광고 등 모바일 성적에 달려있다.
3분기 라인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0% 증가한 8억엔(1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스티커인 `스탬프`에서 나온다. NHN은 내년도 라인 매출에 대해 “현재 게임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분기당 8억 엔”이라며 “게임 매출이 더해지면 현재보다 많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은 지난 2~3분기 동안 80억원 증가했다. NHN은 “모바일 검색 광고가 PC 감소 부분을 상쇄하고 남을 만큼 증가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검색 매출보다 검색의 질을 더 높이려고 집중했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NHN 2012년 3분기 실적 현황(단위:억원, %)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