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8일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일 업무보고에서 지난 10년 통치과정의 미비점과 문제 등을 솔직하게 시인해 눈길을 끌었다.
후 주석은 이날 업무보고 초반부에서 과거 10년간 빠른 경제 성장을 통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으나 이 과정에서 불평등과 불균형, 지속불가능성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의 수입격차 확대, 도시와 농촌 간 발전격차 심화 등의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강조했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공식적으로 업무 미비나 잘못을 시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후진타오가 자신의 통치 10년의 문제와 잘못을 반성하는 발언을 한 것은 그만큼 수입불균형 등의 문제가 심각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성과와 함께 미비점도 솔직히 시인함으로써 10년 공과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