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시대] G2 권력재편…경쟁과 협력시대 열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확정한 데 이어 8일 중국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열어 시진핑을 필두로 하는 새 지도부가 출범했다. 주요 교역국이자 국제사회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권력을 교체함으로써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질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2270여명의 공산당 대표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당 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당대회에서 중국은 시진핑 국가부주석을 차기 10년을 이끌 5세대 지도자로 선출한다. 시 부주석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해 후진타오 주석의 뒤를 잇는 새 주석에 오를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의 동반 권력 재정비는 우리나라에 변화하는 새 질서에 맞는 새로운 대응을 요구한다. 최대 교역국이자 긴밀한 관계인 이들 두 나라는 정치, 외교, 군사, 안보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제와 산업 등에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미국은 최근 통상압력을 강화하고 제조업 유턴 전략 등 자국내 일자리 창출 전략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기존 교역국과의 관계에 새로운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나라는 경제과 협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혁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G2가 겉으로는 밀고 당기기가 계속되겠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앞에서는 결국 서로 손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역시 이 가운데서 탄력적인 경쟁과 협력 체계를 이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