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위상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정부부처 고위공무원단이다.
불행히 고위 공무원 중에서도 이공계 출신을 찾기가 쉽지 않다. 과학기술 국정 중심의 선진국을 위해 주요 부처에서도 이공계 인재에게 문을 더욱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상민 의원(민주통합당)이 10월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부처 4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이공계 출신은 17.4%에 불과했다. 정부 행정기관 29곳 4급 이상 공무원 4793명 중 이공계 출신은 634명이었다. 국가 연구개발(R&D) 투자와 관리를 주로 담당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이공계 출신 비율은 각각 25.4%, 22.8%였다.
기상청·특허청 등 기술 분야 업무에 집중된 부처를 제외하고는 29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이공계 출신이 절반을 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 의원은 “국가 R&D 예산 편성과 성과를 맡고 있는 기획재정부에 4명만 이공계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56명의 장차관급 중에서는 국토해양부 장관·환경부 장관·기상청장·중소기업청장 4명뿐이다.
부처 공무원 가운데 이공계 비중이 적은 것은 과학기술을 바라보는 시각이 닫혀 있다는 것을 뜻한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투자 방향 설정에 실제 전문성과 이공계 현장의 문제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이공계 출신 공무원을 늘려 국가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결하고 국가 과학기술 마인드를 제고해야 한다”며 “부처 공무원 임용 시 이공계 할당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행정기관 4급 이상 이공계 현황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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