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아마존 경영진, 英의회 청문회 출석

세금회피 비판에 대한 입장 밝힐 듯

구글과 아마존 등 다국적 기업 경영진이 12일(현지시각) 영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영국 하원 공공회계위원회(PAC)는 이날 구글 영국법인장 맷 브리틴 구글 영국법인장과 앤드루 세실 아마존 홍보담당 이사, 토리 앨스테드 스타벅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출석해 증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PAC는 영국에서 영업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수익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세금을 내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이들 기업에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로이터 집계에 의하면 스타벅스는 지난 3년간 영국에서 법인세와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 구글은 지난해 영국에서 40억 달러(약 4조4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세금은 340만 파운드(약 59억 원)만 냈다. 아마존 역시 같은 해 영국 매출액이 53~72억 달러였지만 세금은 100만 파운드를 채 내지 않았다.

영국 PAC의 마거릿 호지 의원은 “공정하지 않다는 게 국민들의 여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는 사업을 하는 모든 국가의 세금 규정을 준수해 왔다는 입장을 보였고, 구글과 아마존은 이번 청문회 출석과 관련해 설명을 거부하거나 언급하지 않았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