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도 아직인데 아이폰5S 생산? 대체 무슨 소리…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5의 후속 제품을 준비 중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아이폰5의 국내 출시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국내 사용자들에겐 황당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중국시보와 공상시보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다음달 중 5만~10만대 규모의 아이폰5S 시험 생산에 나서며, 내년 1분기 중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런 움직임은 애플이 1년 단위로 신제품을 출시하던 기존 관행을 깨는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신문은 또한 2분기 안에 새로운 아이패드의 시험 생산도 이뤄질 것이라 전했다.

업계는 최근 삼성전자와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따라 애플이 전략을 수정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외관 디자인에 따른 아이폰5 생산 차질 역시 이유로 꼽힌다.

애플의 최대 하청생산 업체인 팍스콘은 아이폰5 후속 모델 생산설에 대해 "고객과 관련된 내용은 답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만의 한 부품 공급사 측은 "아이폰 신규 모델 출시설은 시장을 교란하려는 의도로 흘려진 뜬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지자 커뮤니티와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이다. 아이폰5의 국내 출시일조차 불투명한 상황에 차기작의 소식이 반가울리 없다. 그러나 4세대 아이패드 발표와 함께 7개월만에 3세대 아이패드를 단종시킨 애플의 최근 행보로 미루어 전혀 못믿을 내용은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대만 언론 디지타임스가 지난 1월 "애플이 3월 3세대 아이패드 출시 후 10월 4세대 아이패드를 선보일 것"이라 보도한 내용이 맞아 떨어지자 네티즌들은, "이제 대만발 루머도 흘려들을 수 없겠다"며 황당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