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로봇 R&D 관리, 칸막이 없는 통합 시스템으로 재편

정부 로봇 연구개발(R&D)이 부처·과제간 칸막이 없는 통합 시스템으로 재편된다.

그동안 로봇 R&D는 여러 부처와 연구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추진돼 유사·중복성 문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식경제부는 라마다 서울호텔에서 범부처 로봇 R&D 73개 과제 담당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융합시대 로봇 R&D 효율화 방안`을 주제로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범부처 차원 역할 분담과 협력 체계 정립 △지경부 내 로봇 R&D 통합체계 구축 및 융합형 과제 추진 △출연연 등 로봇 연구기관간 협력 및 전문성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개선책을 마련했다.

우선 로봇산업정책협의회 산하에 14개 부처 로봇사업 담당자와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범부처 로봇 R&D 협의회 조직이 신설된다. 이곳은 사전 협의·기획을 거쳐 부처별 로봇 R&D 투자 목표·방향을 설정하고 시범보급사업·제도개선을 연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로봇산업정책협의회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의해 만들어진 기관이다. 지경부 제1 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14개 부처 국장이 참여하고 있다.

지경부 내 부서간 로봇 R&D를 협의하는 지경부 로봇 R&D 협의회도 만들어진다. 로봇 R&D 통합 워크숍 개최, 통합 로드맵 수립 등을 담당한다. 지경부 내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상호 기술 연계·이전도 추진한다.

6개 연구기관이 주체인 로봇연구기관협의체를 상설 협의체 가상연구조직으로 재편한다. 이를 통해 로봇 연구기관 간 로봇 R&D 과제 사전 기획·협의, 연구 성과 및 기술 교류 등을 강화한다.

김학도 지경부 신산업정책관은 “로봇 R&D 칸막이를 제거해 유사·중복성을 문제를 지경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로봇산업이 미래 융합시대에 걸맞은 주력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