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와 수출 위축 등으로 저성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새로운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13일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 `2012년 제3회 기술혁심포럼` 기조발표에서 국내외 경제 전망을 토대로 신성장 동력확보를 비롯한 기업 대응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신성장 시장 개척과 사업 발굴이 필요하다”며 “유럽 경기침체가 가속되고 각국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는 등 내년도 경영 환경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과잉 유동성으로 자본과 외환 시장이 불안정하고 중동·동북아 등 지정학적 위험이 언제나 남아 있어 사업 전략을 정기적으로 재검토하고 변화에 민첩성 있게 대응할 수 있는 `민첩 경영`을 강화하라는 주문이다.
김 원장은 내년도 경영 환경 기회로 미국 경기회복과 중국 경기부양 가능성을 뽑았다. 김 원장은 “미국 3·4분기 경제성장률이 2%대로 회복되고 실업률은 7%대로 하락했다”며 “민간소비와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주택가격도 상승세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는 “정권별 경기 순환 주기상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시진핑 정부 수립 후 새로운 경제성장 정책 추진이 기대되지만 성장률은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KOITA에서 준비한 포럼은 `기회와 도전, 위기의 시대 R&D 전략`이란 기조발표에 이어 홍대순 ADL코리아 대표가 “과거의 성공 방정식과 현재·미래의 성공방정식은 다르다”며 “R&D 투자혁신의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성호 포스코 상무와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가 `철강기술 초격차와 신성장기술 조기상용화로 글로벌리더 실현` `지역별 세분화와 지역시장에 적합한 R&D 개발 등 기업 체질 개선 집중` 등을 주제로 R&D 전략 수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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