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문재인 후보, 이명박-박근혜 비판수위 높이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문재인 후보는 청와대가 특검 수사연장 신청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 진 13일 오후 직접 성명을 내고 “권력은 공평하고 정의로워야 한다”며 “청와대의 특검 연장 거부에 박근혜 후보 측 조차 동조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또 “권력이 법의 규제 속에 있어야 법치주의다. 권력의 정당성은 도덕성에서 나온다는 것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는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캠프의 이 같은 공세는 이번 대선을 `문재인-안철수` 대 `이명박-박근혜` 구도로 만들겠다는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를 이명박-박근혜를 심판하는 선거로 만들어 36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웃겠다는 전략이다.

진성준 민주통합당 캠프 대변인은 청와대가 내곡동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한 것과 관련, 박 후보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진성준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청와대에 특검 연장 거부를 주문한 것은 박 후보의 지시나 내락 없이 불가능한 일”이라며 “대통령 일가의 비리를 덮어주는 대신 대선에서 친이계 지지를 끌어내려는 정치적 계산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진 대변인은 또 “박근혜 후보는 기존 순환출자의 의결권을 제한토록 하는 공약을 포기했다”며 “(박 후보는) 재벌행복시대를 공약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