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대만 HTC와의 특허 분쟁 타결로 최대 2억8000만 달러(약 3055억여 원)의 로열티를 받게 될 전망이라고 씨넷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투자회사 스턴 에이지의 분석가 쇼 우(Shaw Wu)는 보고서를 통해 소식통들에 의하면 애플은 내년에 HTC가 생산하는 스마트폰에 대당 6~8 달러의 특허료를 받기로 했고 이를 근거로 HTC의 내년도 스마트폰 생산 대수를 3000만~3500만대로 추산하면 애플은 1억8000만 달러에서 2억 8000만 달러의 특허 로열티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애플과 HTC는 이에 앞서 양사간 특허분쟁을 타결하면서 향후 10년 동안 양측의 특허를 연계하기로 했다고만 발표하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우의 이러한 분석은 월스트리트 저널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HTC의 경영진이 애플과의 특허전쟁이 끝나는 데 대해 안도했으며 기꺼이 협상을 마무리하려 했다고 분석하는 기사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우는 애플과 HTC의 협상 타결이 삼성이나 모토로라와 같은 다른 회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일종의 청사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애플이 이들 회사와 특허연계 합의를 하게 되더라도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