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일하기 좋은 다국적 기업` 2위에 구글이 선정되었다. 1위는 지난해 2위였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솔루션 업체 SAS다.
14일(현지시각) CNN머니는 자사 매거진 포천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다국적 기업 톱25(25 Best Global Companies to Work For)를 소개했다. 1위는 BI 및 데이터 분석 솔루션 업체인 SAS가 차지했다. 톱25 내에 든 IT 기업은 7개지만 이 중 4개 기업이 톱5에 들었다.
SAS는 지난해 2위였다. SAS가 1위를 탈환한 데에는 임원진과의 뛰어난 접근성이 꼽혔다. SAS의 임직원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짐 굳나이트 SAS CEO와 `커피와 함께 대화를(Conversations Over Coffee)`이란 아침 미팅을 가진다. 어떤 주제로든 논의할 수 있다.
이 미팅은 전사로 확대되어 사업부 책임자들도 유사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SAS의 자발적 퇴사율은 2.6%에 불과하다.
구글은 지난해 4위에서 올해 2위로 올라섰다. 구글 입사 지원자들은 61배나 늘어났다.
구글이 높이 평가를 받은 것은 코칭 서비스인 `커리어구루(CareerGuru)`다. 구글은 43명의 코칭 임원진들이 직원들에게 일대일로 비공개 커리어 코칭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멘토(구루)들은 세계 14개 구글 지사에 근무하고 있다.
또 모든 직급의 엔지니어링 직원들은 `엔지어드바이저(EngAdvisors)`로부터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엔지어드바이저는 구글의 수석 엔지니어들로, 일과 삶의 균형, 충돌 해소, 성과 분석 등 다양한 주제로 논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09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누적 이용자 900명을 돌파했다.
3위는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넷앱이다. 순위 변동은 없다. 넷앱의 `TOAST(Training On All Special Things)`는 매달 열리는 정기적인 오리엔테이션 미팅으로, 새로 입사한 직원들을 상위 관리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4위는 소비재 업체인 킴벌리 클락이다. 지난해 9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킴벌리 클락은 신규 입사자를 대하는 따듯한 환영의 태도 때문에 4위를 차지했다.
새로 입사한 직원들은 환영 인사와 기업 심볼키를 든 상자를 받는다. 두 번째 편지로는 첫날 업무에 필요한 기본 정보를 담아 제공한다. 또 오리엔테이션 프로세스를 통해 신규 입사자를 안내해줄 동료로부터 이메일을 받는다.
5위는 MS다. MS는 지난해 1위에서 올해 5위로 하락했다. MS는 여성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포천은 MS가 테크놀로지 업계 근무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MS 직원들과 기술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여고생들을 초청해 `디지걸즈 데이(DigiGirlz Day)` 이벤트를 2000년부터 열고 있다고 전했다. 2011년의 경우 36개의 MS 지사에서 이 프로그램을 주최해 2000명 이상의 여고생이 참석했다.
6위부터 10위는 메리어트, 페덱스 익스프레스, W.L.고어&어소시에이츠, 디아지오(Diageo), 오토데스크이며 그 외 톱25 내 IT 기업으로는 인텔, 시스코가 있다. 애플이나 페이스북 등 유명 IT기업은 보이지 않는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