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비매너 유저', 우리가 잡는다"

우리나라에서 흥행 선두를 달리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 이용자끼리 `비매너` 행위를 자율적으로 판단해 불이익을 주는 배심원 제도가 이달 중 도입된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대표 오진호)는 건전 게임이용문화 확산을 위해 리그오브레전드에 `게임 배심원단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라이엇게임즈 로고
라이엇게임즈 로고

배심원단 시스템은 이용자 스스로 잘못된 플레이를 한 다른 이용자의 제재 여부를 고민하고 결정하는 게 뼈대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이용자가 함께 팀을 이뤄 상대팀과 겨루는 방식이라서 욕설이나 고의로 져주기 등 비매너 행위가 간혹 불거졌다.

배심원단은 현실의 재판 과정과 비슷하다. 게임 내 일정 레벨 이상을 획득한 이용자는 무작위로 추출된 신고 이용자의 비매너 플레이를 평가해 처벌이나 용서, 넘어가기 등을 선택한다. 이 과정에서 당시 게임 채팅기록 및 이용자의 플레이기록을 증거로 확인한다.

게임 운영자는 이용자의 처벌과 용서 기록을 참고해 최종 결정에 활용한다. 회사는 이용자가 하루에 재판에 참여할 수 있는 횟수를 제한해 무분별한 판결이 이뤄지지 않도록 했다. 이 제도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 먼저 도입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운영자의 공정한 결정에 참고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용자 스스로 건전 게임문화 만들기에 참여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게임 배심원단 시스템은 시장의 문화와 특성을 반영해 지역마자 기준을 조금씩 달리한다”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