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야권 단일화 대응 카드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단일화 움직임에 대한 공격과 별도로 대선 정국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전날에 이어 오전 일정을 잡지 않았다. 박 후보는 내부 전략 점검과 향후 있을 TV 토론 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에는 전략 구상을, 오후에는 외부 행사에 참석하며 기존 민생경제와 정책 행보를 이어가는 형태다.
새누리당은 문재인-안철수 두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서서히 구체화하자 단일화 이후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와 후보 등록이 완료되는 이달 말 내놓을 새로운 카드를 만들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오는 23일 저녁 개최할 예정인 단독 TV토론회 준비도 서둘렀다. 문·안 두 후보 간 단일화 TV토론회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행사다.
새누리당은 기존 박창식 중앙선대위 미디어본부장과 별도로 진영 정책위 의장이 TV토론 총괄팀장을 맡았다. 단독 토론회인 만큼 자칫 일방향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보완 전략을 짜고 있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정상적인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지방분권 촉진 전국광역·기초의회 의원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기초자치단체장·의원 정당공천 폐지를 거듭 약속하고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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