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문재인 "내가 유일한 서민의 삶 대변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0일 국민들에 감동을 주는 단일화를 이루고, 서민들의 삶을 대변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 “여론조사에 공론조사를 병행하는 단일화 방식을 흔쾌히 수락했다”며 “하지만 단일화 경쟁에서 패배한 진영이 승복하고,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단일화 문항과 패널구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게임의 법칙을 통해 단일후보가 선출돼야 박근혜 후보와의 본선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는 뜻이다.

문 후보는 안철수 캠프가 제안한 단일화 룰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통 큰 형님` 리더십을 보였지만, 안 캠프의 패널구성 방식에 대해선 제동을 걸었다.

안철수 후보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패널구성 방식의 룰 채택에 부정적 의견을 나타낸 셈이다.

문 후보는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위해 꼭 이뤄야 하는 것”이라면서 “후보 등록 전 단일화 원칙은 재확인했고, 24일 밤까지는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권 단일후보로 자신이 최적임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지금 국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우리 정치쇄신”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현실 속에서 구현해 낼 후보로 (내가)적임자”라고 밝혔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이미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평가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는) 민주통합당이 혁신 하게끔 강한 추진력으로 작용해 주셨다”면서 “안 후보가 말씀하시는 새로운 정치라는 게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하나의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는 속내를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해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실패한 정권이다. 박근혜 후보 역시 평생 서민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도 의심스럽다. 진정성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