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전자광고대상]제품 컨셉트 전달은 기본, 소비자 감성까지 잡아야 `명품 광고`

주요 제품의 특성과 컨셉트를 소비자에게 연결해 주는 광고.

단순한 제품 소개를 떠나 그 시대의 경기상황,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 시대 키워드까지 모두 반영하는 게 광고다. 그 시기 특징을 대변하는 음악이나 문학작품이 있는 것처럼 광고도 당시 소비자 트렌드와 제품의 경향까지 모두 반영한다.

기업들은 소비자 관심사를 찾아 제품 광고에 적극 활용한다. 그 시기에 사람들의 흥밋거리가 무엇인지, 어떤 소구점이 사람들의 이목을 잡을 수 있을지를 종합적으로 고민해 만들어지는 것이 광고다.

제품과 서비스의 컨셉트와 특징을 잘 전달하는 것은 기본이고, 소비자의 감성까지 잡아야만 진정한 `광고 명품`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주요 광고업계에는 미국·유럽에서 이어진 글로벌 경기침체가 적잖은 영향을 줬다. 이 때문에 사회공헌이나 따뜻한 이웃을 강조하는 감성형 광고가 적지 않았다. 삼성이나 LG, SK 등 그룹 광고는 특정 제품에 대한 홍보보다는 세상과 함께 소통하는 기업문화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사회현상과 관련 사회풍자나 해학적 메시지를 담은 광고도 나왔다. 경기와 무관하게 가벼운 웃음을 주는 광고는 여전히 눈길을 끄는 대상이다.

올해는 `2012 런던 올림픽`이 열린 해다. 이 때문에 스포츠 빅 모델들이 광고에 대거 등장했다. 스포츠 마케팅은 우승이나 응원의 목소리를 담아 제품의 좋은 이미지을 만들어준다. 박태환, 손연재, 이용대 등이 주요 모델로 활약했다.

`강남스타일` 신드롬을 만들어낸 싸이는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그는 삼성전자 김치냉장고에 가수 이승기와 함께 등장했고, LG유플러스 광고에도 여러 편에 선을 보였다.

개그콘서트에서 주가를 올린 개그맨 김준현도 업계가 주목하는 빅 모델 반열에 올라섰다. 김준현 이외에 용감한녀석들, 네가지, 정여사 등의 코너에서 인기를 끈 개그맨들도 올해 광고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통신사들은 각자 자사 LTE 서비스를 강조하면서 통신사 간 `광고전쟁`을 펼쳤다. TV와 냉장고, 에어컨, 김치냉장고가 출시될 때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벌이는 광고 대결도 어느 해보다 치열했다. 기술 경쟁과 함께 이를 표현하는 광고 간 싸움도 소비자의 흥미를 충분히 자극했다. 제품의 우수성을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한 광고제작사 간 경쟁도 점점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광고는 기업들이 말하고자 하는 콘텐츠를 담는다. 하지만 소비자의 눈높이와 어긋나서는 최상의 효과를 얻기 힘들다.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촌철살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요즘 소비자들은 세대와 성별에 따라 관심사가 많이 다르다. 이를 모두 반영해 최적의 소구점을 찾아야 한다. 생산자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대는 지났다. 소비자가 관심 있는 분야에 접근해 자신의 키워드를 심어야 한다.

올해는 지면이나 TV 광고 이외에 드라마나 여러 프로그램에서 자사 제품을 노출하기 위한 기업체 간 경쟁도 치열했다. PPL(Product PLacement)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 소품으로 자사 상품이나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일종의 광고마케팅 전략이다. 너무 과도한 마케팅 차원의 노출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기업들이 얻는 효과는 충분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2012 전자광고대상은 LG전자가 수상했다. 시네마 3D 스마트TV에 대한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지난해 대상을 받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3 광고로 올해 금상을 수상했다. 최고 히트 스마트폰 모델을 감각적 디자인과 소비자에게 친밀한 메시지로 잘 표현하면서 호평을 얻었다.

SK텔레콤도 금상을 수상하며 국내 통신업계의 광고 트렌드 메이커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동상은 SK브로드밴드가 차지했다.

이외에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작도 나왔다. 정보통신 부문에서는 한글과컴퓨터와 더존이 수상기업이 됐다. 반도체·부품에서는 현대모비스가, 금융부문에서는 기업은행이 전자광고대상을 안았다. 웅진코웨이는 가전에서, SK는 기업PR 부문에서 수상작을 냈다. 한양사이버대학교(대학)와 레드페이스(비전자)도 올해 전자광고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표. 2012 전자광고대상 수상작

[2012 전자광고대상]제품 컨셉트 전달은 기본, 소비자 감성까지 잡아야 `명품 광고`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