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파워텔이 출시한 주파수공용통신(TRS) 스마트폰 `더블비`가 출시 3개월 만에 5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물류·재난 등 특수시장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판매량이다.

21일 KT파워텔에 따르면 더블비 공급실적은 11월 들어 누적 5000대를 돌파했다. 더블비는 KT파워텔과 모토로라가 합작 개발한 TRS 스마트폰이다. TRS 무전기와 스마트폰이 하드웨어로 결합된 형태로 `파워텔 포지션 서비스(PPS)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할 경우 단말기에서 TRS 전국 무전통화와 위치관제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KT파워텔은 8월 더블비 출시 이후 물류, 운송, 재난기관을 상대로 영업을 집중했다. 그 결과 콜택시, 제조, 재난안전단체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수원지역 택시콜센터인 KTM콜은 9월 더블비 도입과 동시에 택시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콜 배차부터 위치추적까지 더블비 하나로 가능하다.
샤시 전문회사 더존샤시는 영업사원들에게 더블비를 지급해 본사와 지사를 잇는 전국 회의를 진행한다.
긴급구조기관에서도 도입사례가 나왔다. 한국해양구조단 부산본부대는 10월 더블비를 현장에 투입했다.
본부에서 긴급구조요청을 접수하고 이를 현장 대원에게 전파하는 과정이 더블비로 진행된다. 3G 이동전화와 TRS 무전통화 기능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구조시간이 크게 단축됐다는 설명이다.
KT파워텔 관계자는 “파워텔 TRS서비스는 50㎞ 떨어진 해상에서도 통화가 가능해 해양경찰청에서 사용하고 있을 만큼 효용성이 입증된 서비스”라며 “부산본부대를 중심으로 경남, 남해 지역대에서 실제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전국 단위 공급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KT파워텔은 연말까지 더블비 판매고를 700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근 성장하는 아웃도어 시장을 겨냥한 렌털 비즈니스도 검토 중이다.
이상홍 KT파워텔 사장은 “더블비는 업무용 이동통신 서비스에 특화된 TRS 전국 무전기능에 스마트폰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컨버전스 상품”이라며 “현장 중심 업종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