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인터넷 광고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전체 광고시장은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미디어시장분석기업 제니스옵티미디어는 21일 전 세계 인터넷 광고 지출이 올해 884억달러에서 내년 1018억달러로 15%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대로 성장하면 전체 광고시장에서 인터넷 광고의 비중은 20%에 육박하게 된다.
모바일 광고 역시 51% 성장해 97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전체 광고시장은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도 당초 예상치보다 6%나 적은 4.9% 성장한 5300억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는 이미 지난 상반기 구글의 광고 매출이 미국 모든 신문 광고 수입을 합한 금액을 넘어서면서 가시화됐다. 구글의 상반기 광고 매출은 208억달러를 돌파해 미 전역에서 발행된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 총 광고 금액인 192억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스테티스타는 “구글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집계했으며 신문은 미국만 대상이라 직접 비교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광고를 포함한 인터넷 비즈니스 사업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의 폴 스위니 애널리스트는 “런던 올림픽과 대선 등 굵직한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광고 지출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내년에는 이를 대체할만한 스포츠나 정치 행사가 전무해 전망이 어둡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해 올해 3분기에 주요 광고주들이 지출을 대폭 삭감한 것처럼 점점 경계심은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