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중 한 명만 12월 19일 밤에 웃는다.
박·문 후보는 후보 등록 첫 째날인 25일 등록 절차를 완료하고 사실상 대선 본선에 돌입했다.
이날 박 후보와 문 후보는 각각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했다. 빅3 중 한명이던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3일 저녁 전격 사퇴함에 따라 무당파 층의 마음을 끌어오기 위한 두 후보 진영의 피말리는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관련기사 5면
두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7일부터 22일간 대혈전에 돌입한다. 사퇴한 안 후보도 어떤 방식으로든 문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여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여권과 정권 교체를 주장하는 야권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박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의 뜻에 보답하고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모든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한다”며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병수 사무총장 겸 선대위 당무조정본부장과 조윤선 대변인을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 보내 후보등록을 마쳤다.
문 후보측도 이날 오후 우원식 캠프 총무본부장이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를 방문해 후보 등록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소회와 향후 각오를 밝혔다.
문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됐다”며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의 막중한 책임, 정권교체의 역사적 책임이 제게 주어졌다”며 “무거운 소명의식으로 책임을 감당하고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 지지 세력, 후보단일화를 염원했던 모든 분들과 대한민국 미래를 바꾸는 국민연대를 이루겠다”며 “민주화세력과 미래세력이 힘을 합치고,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함께 하는 명실상부한 대통합 선거진용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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