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7000장 분량의 음원을 저장한 뒤 스마트기기로 재생할 수 있는 신개념 스마트 오디오가 등장했다. 와이파이로 연결된 스마트기기로 집안 어디서나 오디오를 조작하고, 음원도 저장할 수 있다.
티브이로직(대표 이경국)은 스마트기기 앱과 연동하는 스마트 오디오 `오렌더`를 국내 최초로 개발, 다음달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오렌더는 CD음원을 저장장치에 저장하고 아이패드 앱으로 노래를 선택하고 재생할 수 있는 장치다. 오렌더 자체 용량만으로 CD 7000장을 저장할 수 있고 외부 저장장치를 사용하면 용량을 계속 확장할 수 있다. 저장 용량이 큰 만큼 리모컨만으로 노래를 찾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앱으로 노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와이파이를 통해 오렌더와 앱이 연동한다. 앱에서 노래를 선택하면 오렌더 하드에서 노래를 재생한다. 현재는 아이패드용 앱만 개발했지만, 내년에 안드로이드용 앱과 아이폰용 앱도 개발할 예정이다.
오렌더는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동시에 사용한다. 하드디스크는 용량은 크지만 소음이 큰 단점이 있는 반면에 SSD는 소음은 없지만 용량이 작다. 둘의 단점을 보완해 음악을 재생할 때는 하드디스크 기능을 멈춰 소음이 없다.
이혁 티브이로직 이사는 “LP나 CD처럼 듣고자 하는 음악을 일일이 찾고 직접 교환하는 불편을 덜어준다”며 “리모컨 역할을 하는 아이패드 앱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원하는 음악을 찾아 재생하고, 플레이리스트도 쉽게 편집할 수 있어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하기 편리하지만 음질은 CD(16비트/44.1㎑)를 뛰어 넘는다. 최고 음질이라 할 수 있는 녹음 스튜디오의 마스터 음반 음질(24bit/192㎑, DSD 포맷)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오렌더는 전자 노이즈, 기계적 소음을 최소화해 동일한 CD 음원도 더 정확히 재생한다.
티브이로직은 처음 등장한 기기인 오렌더 음질을 확인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청음실도 마련했다. 국내 음악 공연장을 설계한 음향 전문가가 만든 고음질 전문 청음실을 다음달 분당에 오픈한다. 오렌더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분당 청음실에서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이경국 티브이로직 사장은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이 그동안 변화가 없었는 데 스마트한 오디오를 개발해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겠다”며 “스마트 뮤직서버 시장이 새로 열릴 것이고, 성능도 타 제품에 비해 앞서 있기 때문에 사업적으로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