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선물 거래량 전년대비 20% 감소

올해 들어 미국달러선물 하루 평균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 감소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환율 변동성 축소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평균 계약 28만3115건을 기록했던 미국달러선물 거래량은 올해 3분기까지 22만6692건으로 19.9% 줄었다. 이 기간 가격 변동률은 하루 중 0.64%에서 0.42%로 축소됐다. 미결제약정 수량도 하루평균 계약이 77만9602건에서 59만210건으로 24.3% 감소했다. 미국달러선물 가격은 양적완화 정책 영향으로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1157.9원을 기록했던 가격은 지난 20일 현재 1083.6원까지 내려갔다.

투자자별로는 금융투자기관, 외국인, 은행, 개인 순으로 비중이 높은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증가했다. 지난해 15.5%를 차지했던 외국인 비중은 올해 3분기까지 20.8%로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함께 가격 변동성 축소에 따라 환헤지 수요가 줄어들면서 거래가 감소했다”며 “은행과 수출기업의 적극적인 환헤지 수단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