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를 비즈니스에 잘 활용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미디어 분야 그룹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포브스는 소셜컨설팅업체 다치스그룹의 `소셜 비즈니스파워 랭킹` 보고서를 인용, 1위부터 3위까지는 비아콤, 월트디즈니, 뉴스코퍼레이션 등 미디어 그룹이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비아콤은 최근 소셜 방송 플랫폼, 소셜 게임 업체 등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있다. 월트디즈니, 뉴스코퍼레이션 등은 TV, 케이블 채널 등 다양한 계열사를 무기로 소셜 비즈니스 세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 NBC유니버셜(5위), 타임워너(8위) 등 상위권을 차지한 업체도 미디어 그룹이었다.
보고서에 기재된 점수는 3만5000개 브랜드의 100만 소셜 계정을 다치스그룹 지표로 나눠 계산한 것이다. 즉, 업체별 소셜 미디어 전략과 전술의 효율성을 분석한 수치인 것. 다치스그룹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이 있다고 소셜 비즈니스를 잘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객과 파트너, 직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9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물론 플리커, 유튜브 등에서도 자사 페이지를 만들어 꾸준히 운영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동시다발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포브스는 보도했다. IT 업체 중에는 징가(4위), 구글(6위), 마이크로소프트(11위), EA(20위)가 순위권에 들었다. 유니레버(9위), 코카콜라(12위) 등 일반 소비재 분야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포브스는 “이번 지표는 해당 기업이 사회적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적극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때가 되면 위대한 비즈니스도 시들기 마련이며, 전통적인 의미의 마케팅만 구사하는 기업은 곧 시대에 뒤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