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7일 0시 시작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간 양자대결로 좁혀진 대선 레이스에서 후보들은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해 12월 19일까지 22일간 `사투`를 벌인다. 공식 선거운동기간에는 신문·방송 광고를 비롯해 거리 유세, 전화·인터넷을 활용한 선거운동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수 있어 불꽃 튀는 대결이 될 전망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27일 전날 밤 11시 15분부터 시작된 70분간의 단독 TV토론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맞이했다. 박 후보는 아침 일찍 대전을 시작으로 세종시와 충남 등 충청권을 누비는 밑바닥 민생투어를 진행한다. 박 후보는 현 정권에서 정치생명을 걸고 지킨 세종시와 충청권을 찾아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를 내세우고 `준비된 여성 대통령` 리더십을 강조할 예정이다. 동시에 서울은 정몽준·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부산은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정의화 전 국회부의장, 광주는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한광옥 100%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정현 공보단장이 각각 맡아 4원 생중계로 수도권, 영·호남, 충청을 공략한다. 박 후보는 오후에는 전북으로 옮겨 1박을 한 후 전북에서 유세를 시작해, 충청권을 들러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왕복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27일 선거운동 시작을 알리는 행사 후 부산에서 첫 유세를 시작해 오후에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집중 유세를 하는 등 첫날부터 강행군을 펼친다. 문 후보 측은 기존 선전·선동형 유세에서 탈피해 친근하면서도 격의 없이 유권자와 하나되는 방식의 `소통형`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후보 유세단을 비롯해 당 지도급 인사들로 구성된 중앙 유세단 외에도 자원봉사단과 시민캠프 인사들이 어우러진 청년 유세단·여성 유세단·노동 유세단 등 다양한 형태의 유세단을 가동하는 `게릴라식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는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야권의 대표주자가 된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의 열망을 모아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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