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새누리당, 박근혜 TV토론 `진정성 보였다` 자평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26일 밤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단독 TV토론회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새누리당은 박 후보 TV토론회가 끝난 직후 “잘 준비된 경륜 있는 후보, 진정성 있는 후보 면모를 잘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토론회 직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의 오늘이 있게 한 국민들께 좋은 정치, 좋은 정책으로 꼭 보답하고 싶다는, 박 후보의 그런 진실된 마음을 잘 전달한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중산층과 서민의 가계부채, 하우스 푸어와 렌트 푸어의 근심, 청년 일자리 부족, 높은 사교육비와 대학등록금 부담 등 민생의 중요 문제를 놓고 진지한 토론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준비 안 된 후보임을 드러낸 토론”이라고 평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박 후보 토론은 상호모순과 이해부족으로 가득찬 텅 빈 내용으로 국민을 실망시켰다”며 “이토록 준비 안 된 후보일 줄은 몰랐다”고 부정적인 평을 내렸다.

토론의 불공정성도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반론권 차원 토론이라면 동일한 형식을 갖춰 최소한 양식을 지키는 것이 공당 대선후보로서 지켜야할 자세”라며 “반론권을 홍보수단으로 악용한 것은 2012년 대선에서 가장 부도덕하고 불공정한 방송 악용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