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스마트시티, 구축 중심에서 운영 중심으로 변화해야](https://img.etnews.com/photonews/1211/359811_20121127150454_679_0002.jpg)
사회가 발전하고 삶의 패턴이 변해가면서 우리 주변도 발전과 변화를 겪는다. 그중 하나가 정보통신기술(ICT)이라는 용어로 대표되는 정보통신 변화다. 도시의 변화를 예측하고 도시가 어떻게 정보화 시대에 대응하며 변화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며 시작한 u시티 사업이 이제 10년이라는 세월을 앞두고 있다.
한때 정보화 기술이 모든 것을 지배할 것 같이 생각하며 사업에 접근하기도 했고, 때로는 과잉투자되는 불필요한 사업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제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 탄소 배출 감소 등과 맞물리며 스마트 시티라는 용어로 대체되는 변화를 겪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활발히 추진해온 사업이 여러 사회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주춤하고 있다. 이제는 해외에서 더 많은 관심과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구한다. 다시 한 번 기본으로 돌아가 도시의 변화와 ICT 결합을 생각해 본다.
도시 학자들은 세계의 도시화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를 부정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일각에서는 2008년에 이미 세계 전체 인구의 50%가 도시에 살고 있고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메가 시티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도시는 새롭게 구축되는 그린 필드와 마찬가지로 같은 생활권역 안에 기존 도시를 같이 공유해야 할 것이다. 또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를 어떻게 함께 공유할지가 점차 큰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점차 개발 문제보다 운영 문제가 더 커질 테고, 소통과 균형, 차별화라는 복잡한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어떻게 이 문제를 풀 수 있을까. 그리고 해결할 수단은 무엇인가. 매우 복합적인 문제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문화·제도 등의 요소가 결합돼야 한다. 이를 지원하고 도와주는 수단으로 ICT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가 언급하는 스마트 시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스마트 시티는 전체를 고려하고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즉 정보가 전체적으로 소통되고 정보에 따른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 이를 위한 인프라를 균등하게 준비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 기록과 정보가 현재의 문제를 푸는 근거와 방향을 제시 할 수 있어야 한다. 적어도 변화의 이유를 기록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정보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요구에서 공동의 합의를 이끌어 낼 단초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럴 때 우리는 미래를 조금이나마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 앞의 누구에게도 배울 곳이 없다. 우리는 이미 우리 스스로 방향을 찾고 준비해야 할 위치에 와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시티 인프라는 구도시와 신도시를 연계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u클라우드 기술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정보 소통 인프라는 가능하다. 수집되는 정보를 정리하고 분석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해결될 것으로 본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스마트 시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투자와 운영 효율성을 어떻게 발전시킬지다. 중복투자를 배제하고 운영비를 절감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지속적인 관리 운영과 정보 축적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과감하고 새로운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 인천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 합동 법인인 인천유시티 주식회사를 출범했다. 이는 향후 또 다른 스마트 시티 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이다.
박진식 인천U-city CEO jinsik.park@centiosglob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