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홍보성 블로그 걸러낸다!

네이버 검색에서 이윤을 내려고 만든 홍보 블로그의 설 땅이 좁아진다. 맛집이나 펜션 등 국민적 관심을 받는 소재의 블로그에서 네티즌을 유혹하는 `낚시`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NHN(대표 김상헌)은 내달 초부터 포털 네이버 블로그에 새로운 검색 알고리즘 `리브라`를 쓴다고 27일 밝혔다.

리브라는 한 마디로 홍보성 블로그를 걸러내 노출 순위를 낮게 만드는 기술이다. 대신 검색 결과에서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블로그를 눈에 잘 띄도록 배치한다. NHN은 리브라를 적용하면 홍보성 콘텐츠에 밀려났던 착한 블로그가 검색 결과 상위에 나와 더 많은 이용자에게 좋은 정보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NHN은 다른 검색어보다 이용자 만족도가 낮은 `맛집` 등에 리브라 기술을 우선 적용한다. NHN은 대상 키워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인호 NHN 검색연구실 박사는 “새 검색 알고리즘은 블로거가 만든 양질의 문서가 검색 결과에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구조”라며 “네이버의 검색 개선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지만 블로그 중에는 돈을 받고 홍보해주거나 상품을 알리고 수수료를 챙기는 사례가 있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특정 제품 공동 구매를 알선하고 대가로 수수료를 받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7명의 파워블로거에 시정조치를 내렸다. 알선 횟수가 많고 큰 대가를 받은 4명에게는 각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들은 사용 후기 등을 블로그에 게재하고 상품 판매 사이트를 연결시켜 소비자 구매를 유도했다.

코리안클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블로그 시장에서 네이버 점유율은 무려 85%에 이른다. 총 3억건 이상의 문서가 블로그에 쌓여 있으며 하루에도 10만건 이상이 새로 추가된다. 리브라가 효과를 거두면 우리나라 낚시 블로그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블로그 시장 점유율(2012년 11월 기준)


자료:코리안클릭

네이버 검색, 홍보성 블로그 걸러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