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알카텔 루슨트 SA가 자사 휴대전화와 컴퓨터 특허 침해 혐의로 LG전자와 애플을 제소했다고 블룸버그가 27일 보도했다.
알카텔은 제소장에서 인터넷과 위성은 물론 통신에서도 데이터를 훨씬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고, DVD·블루레이 디스크에도 저장할 수 있는 자사 비디오 압축 기술을 LG와 애플이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알카텔이 특허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제품은 LG 초콜릿 터치폰 등 7개 제품과 애플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맥북 등이다. 알카텔은 또 특허 협상이 성립됐으면 받았을 합리적 수준의 로열티를 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LG는 2009년, 애플은 2005년 특허 협상이 가능해지만 이를 하지 않은 채 두 회사가 각각 2건과 3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LG와 애플은 “특허를 침해한 사실이 없으며 문제가 된 기술은 많은 부품 안에 있는 조그만 부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알카텔 특허 신탁은 구체적 손해배상 액수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제소장에 근거해 한 재무 전문가는 LG전자에 910만달러, 애플에는 1억9590만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소장이 접수된 샌디에이고 연방법원의 매릴린 허프 재판장은 알카텔이 주장하는 로열티는 적절하지 않으며 재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