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박근혜, 문재인 두 대선 후보간 TV광고 전쟁의 막이 오른다. 안방 민심을 잡기 위한 감성 대결이 시작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여성대통령 △준비된 대통령 △약속실천 대통령 등 세 가지를 기본 광고 컨셉트로 잡았다.
변추석 중앙선대위 홍보미디어본부장은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준비되어 있는 여성대통령과 강인함·책임감·섬세함의 여성 리더십, 준비된 여성대통령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기대감 등을 광고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9시 뉴스 직전에 방영될 1차 광고는 박 후보가 2006년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피습당한 사건을 소재로 제작됐다. `박근혜의 상처`라는 부제가 달렸다.
광고는 박 후보 피습 상황과 아직 얼굴에 남아있는 흉터를 번갈아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에서 `준비된 여성대통령 기호1번 박근혜`가 자막과 멘트로 나온다.
변 본부장은 “현재 8편 가량 준비했다”며 “앞으로 상황에 따라 5편 정도를 방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첫 광고인 `출정식` 편을 27일 오후 프라임 타임에 공개하면서 `서민 대통령, 문재인` 이미지를 굳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문소리가 부르는 안치환의 노래 `내가 만일`을 배경으로 문 후보의 자택 내부를 비춰주면서 대통령, 문재인이 만들어 가는 대한민국 국정운영 철학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광고는 그 동안 문 후보가 강조해 왔던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홍보를 담당하는 유은혜 의원은 “대선 후보의 실제 집안이 공개되는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후보 가족의 평범하고 일상적이며 친근한 생활 현장들이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특권층으로 살아온 귀족후보 박근혜 후보와 보통사람의 삶을 살아온 서민후보 문재인 후보를 대비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 캠프는 이번 광고에 이어 안철수 후보 지지층을 설득할 수 있는 광고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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