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10시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예약 판매에 들어간 애플의 아이폰5가 초반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온라인 판매채널인 T월드샵에서 5만대에 한해 예약을 받았는데, 시작 2시간 10분만인 1일 오전 0시10분께 예약자수가 5만명에 달해 예약 판매를 조기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예약가입자 허수 때문에 실수요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온라인 예약자 수를 5만명으로 제한했다. 온라인 예약 판매가 조기에 마감되자 주말에도 오프라인에서 예약 신청을 받도록 대리점·판매점을 독려하고 있다.
KT의 경우 예약 판매 시작 반나절만에 15만명에 육박하는 예약 가입자를 모았다.
이 회사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매장 올레닷컴 뿐 아니라 문자메시지(##4545)를 통해서도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온라인 예약 가입자가 그대로 실가입자로 이어지지는 않는 만큼 예약 가입자수 자체는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새 스마트폰 구입자 중에서는 일단 복수의 이통사에 예약가입을 해 놓고 가격이나 성능 등을 비교한 뒤 나중에 실제 가입할 이통사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초반 예약 판매 물량만 따져봤을 때 아이폰5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 뜨거운 편이라는 것이 두 이통사 모두의 공통된 평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4S나 갤럭시S3 때보다 초반 소비자 반응이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아이폰4S 때에 비해 두배 이상 빠른 속도로 예약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은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제품이라 초반 반응만으로 실제 판매량을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아이폰5가 첫 공개 이후 3개월이나 지난 시점에 한국에서 판매되는 것이지만 아이폰 시리즈의 첫 LTE폰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