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마켓 매출, 구글 300%, 애플 12.9% 성장…애플 "잘못된 조사" 반박

애플과 구글의 앱 마켓 매출을 조사한 결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여전히 더 많은 매출을 일으키고 있지만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매출이 3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각) eWEEK, 벤처비트, 안드로이드 커뮤니티 등은 앱 분석 업체인 앱 애니 인텔리전스(App Annie Intelligence)의 앱 마켓 매출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10월 기준 애플 앱스토어가 구글 안드로이드 플레이 스토어보다 4배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올해 들어 성장률은 구글 플레이가 훨씬 더 높다고 소개했다.

앱 애니 인텔리전스의 조사에 따르면 올 1월 이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의 성장률은 12.9%로 약간 상승했지만 구글 플레이 매출은 311% 늘어났다. 또 앱 애니 인텔리전스는 월별 성장률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17.9% 증가한 데 비해 애플은 0.7%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지역은 미국이 아니라 일본이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이 타 지역보다 유난히 강세인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칸타 월드패널 콤테크(Kantar Worldpanel ComTech)는 10월 28일까지 12주간 미국 스마트폰 동향 조사 결과, 아이폰5 판매 덕분에 아이폰이 48.1%의 점유율로 다시 1위로 올라섰다고 주장했다.

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최대 매출을 발생시키는 베스트셀러 앱들은 주로 일본과 한국에서 퍼블리싱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 플레이에서 톱10 퍼블리셔 중 7개가 일본 또는 한국이다.

앱 애니 인텔리전스의 보고서 발표 이후 애플은 이 수치가 잘못되었다고 반박했다. 벤처비트에 따르면 애플은 “2008년 런칭 후 2011년 말까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소 57억달러어치의 앱이 판매되었으며 올 1월 24일부터 10월 24일까지는 36억달러어치의 앱을 판매했다”고 반박했다. 3년 반 동안 57억달러어치의 판매와 올해 10개월 동안 36억달러어치의 판매를 비교할 때 앱 애니 인텔리전스가 주장한 올해 12.9%의 성장률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