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스코어의 최근 미국 휴대폰 시장 조사 결과, LG전자가 단 0.2%P 차이로 애플에 휴대폰 시장 2위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인 콤스코어는 10월 말까지 3개월간의 미국 휴대폰 가입자 조사 결과, 애플이 전 분기(7월말 기준) 16.3%에서 이번 분기 17.8%로 1.5%P 상승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13세 이상의 미국 내 휴대폰 가입자로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모두 포함한다.
애플이 LG전자 대신 미국 내 휴대폰 시장 2위를 차지한 것은 아이폰5 판매 호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칸타 월드패널 콤테크(Kantar Worldpanel ComTech)도 10월 28일까지 12주간 미국 스마트폰 시장 동향 조사 결과, 아이폰5 판매 덕분에 아이폰이 48.1%의 점유율로 다시 1위로 올라섰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점유율도 소폭 성장했다. 이번 분기 삼성전자의 미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26.3%P로 전 분기보다 0.7%P 올랐다.
3위를 차지한 LG전자의 미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보다 0.2%P 낮은 17.6%다. LG전자의 넥서스4와 옵티머스G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긴 하지만 조사 기간이 10월 28일까지여서 두 스마트폰이 시장 점유율에는 아직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 휴대폰 시장 4위는 모토로라, 5위는 HTC며 3위부터 5위는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스마트폰 시장만 놓고 보면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의 시장 장악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두 운용체계(OS)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87.9%로, 거의 90%에 육박한다. 미국 내 사용되는 스마트폰 10대 중 1대만이 다른 OS를 사용하는 셈이다. 두 OS의 점유율은 전 분기보다 2.3%P 상승했다.
내년 1월 블랙베리10 OS 탑재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인 RIM의 하락폭이 가장 커서 1.7%P 떨어져 7.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윈도폰8 탑재 스마트폰의 발표에도 MS의 점유율 역시 하락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