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직접 대통령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미디어 선거전 막이 올랐다.
박근혜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문재인 후보를 소폭 앞선 가운데 두 후보 지지자들의 TV찬조연설, 라디오 연설이 3일부터 시작된다. 특히 4일 오후 8시부터는 이번 대선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박-문 두 후보자 간 첫번째 TV토론이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3일 오후 해단식을 갖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입장 표명과 미디어 선거운동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선의 핵심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문 후보 캠프는 다큐드라마 형식의 라디오 찬조연설 등으로 청취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배우 김여진씨가 나레이터로 등장하는 다큐드라마는 3일부터 매일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인 `여성시대`가 끝난 직후인 10시 36분 부터 20분 간 방송된다.
김현미 문 후보 캠프 소통2본부장은 2일 “기존 딱딱한 연설 형식을 완전히 탈피해 연설원이 문 후보의 살아온 길을 진솔하게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 측은 TV찬조연설원 역시 문 후보의 서민 이미지를 알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문 후보 첫 TV 찬조연설자로는 부산 신발공장 노동자인 김성연씨(51)가 출연한다. 김 씨는 문 후보가 인권 변호사 시절 도움을 받았던 인연을 바탕으로 “문재인이 대통령인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문 후보 캠프 측은 “(김 씨는)아무도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었을 때 무료로 도움을 받았던 일을 토대로 진정성이 담긴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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