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생계비도 못 버는 빈곤 가정에서 자라는 아동의 수가 점점 더 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1996년 3.6%였던 빈곤 아동의 비율은 2010년 8.6%로 늘었다. 출산율 저하로 아동인구가 줄었음에도 빈곤 아동의 비율은 오히려 더 증가한 것이다. 빈곤 아동은 흔히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정서적인 불안과 사회적 부적응을 함께 겪어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경우가 많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각계각층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기부 사이트 드림풀 등은 다소 일찍 후원 행사에 나섰다. 11월 5일부터 국내 빈곤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2012 드림 투게더, 드림 2배더’ 매칭그랜트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것.
드림풀은 부스러기사랑나눔회와 주식회사 한국타이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기부 사이트다.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매칭그랜트 캠페인은 이번이 2회째로, 네티즌들이 드림풀에 기부를 한 금액을 한국타이어에서도 기부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드림풀 회원 가입만 해도 가입자명으로 2천원이 기부된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아동성학대 피해아동들에게 1억원의 지원금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빈곤가정에서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해 방임되고 성학대 사건에 노출되는 아이들을 직접 후원하며, 아이들을 향한 네티즌들의 따뜻한 지지댓글도 모아 함께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드림풀은 이외에도 결식아동을 위한 겨울방학 급식비 지원캠페인, 고3 졸업학생을 위한 등록금 마련 및 사회초년생 지원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한편, 현재 아동에 대한 성학대는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동 성학대 건수는 지난 2005년 206건에서 지난해 226건으로 최근 6년 새 9.7% 증가했다. 사회에 알려진 성학대 건수는 극히 일부분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아동 성학대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인식시키고 있다.
이종민기자 2mywa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