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케이스, 요새는 예술 작품으로 만든다

KT 글로벌 앱 경진대회 대상, 2012 스마트콘텐츠 어워드 플랫폼 분야 수상, 서울 앱앤잡(App&Job) 앱머니타이징 대상, 중기청 본투글로벌캠프 대상.

지난 2달간 `에이아트(Aart)`가 거둔 성과다. 어려움을 겪는 예술가와 상생해 글로벌 문화 콘텐츠 플랫폼을 꿈꾸는 에이아트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 요새는 예술 작품으로 만든다

`에이아트(Aart)`에서 제작한 스마트폰 케이스. 예술가 작품을 활용한 나만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들 수 있다.
`에이아트(Aart)`에서 제작한 스마트폰 케이스. 예술가 작품을 활용한 나만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들 수 있다.

에이아트는 신진 작가에게 작품 홍보 채널과 콘텐츠 제품화 수익을 제공한다. 에이아트에는 그래피티와 순수미술, 판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45명의 작품이 모여 있다. 이용자는 45명의 예술가가 만든 개성있고 수준 높은 작품을 무료로 내려 받아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에이아트는 무료 배경 화면 다운로드 외에 작품을 활용한 스마트폰 케이스와 티셔츠, 액자 제작으로 예술가와 수익을 공유한다. 이중 스마트폰 케이스 제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자는 에이아트 애플리케이션에서 마음에 드는 작가 작품을 선택한다.

자신의 스마트폰 기종과 수량, 배송 주소를 입력하면 주문 완료.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 담긴 나만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받아 볼 수 있다. 매주 목요일까지 주문 가능하고 금요일 일괄 배송된다. 예술가 작품으로 특별한 케이스를 만드는 비용은 2만3000원. 비슷한 콘셉트 제품이 3만원 중반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도 매력적이다. “매출보다 신진 아티스트를 알리는 것이 더 큰 목적”이라는 게 에이아트의 설명이다. 티셔츠와 액자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제작한다.

에이아트가 가난한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을 만든 이유는 자신들 역시 같은 이유로 꿈을 접은 기억 때문이다. 생활고로 순수미술을 포기하고 디자이너를 택한 후 관련 경험을 쌓다 창업에 나섰다.

5월 안드로이드, 8월 iOS버전을 출시한 에이아트는 현재까지 다운로드 3만여건을 기록하고 있다. 앱 출시 초반에는 예술가를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설명하고 참가를 설득했지만 지금은 업계에 소문이 나 참가를 원하는 작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고경환 에이아트 대표는 “예술가들은 수익보다 본인 작품을 홍보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산다”며 “페이스북과 연동해 1000개 이상 `좋아요`를 받은 작품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에이아트는 내년 초 소통 기능을 강화한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예술가까지 끌어들일 계획이다. 고 대표는 “소비자에게 예술적이고 개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예술가 자립을 도울 것”이라며 “스타 작가를 발굴해 전 세계 아티스트의 등용문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에이아트 현황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