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3일 최근 정부 조직 거버넌스 개편 논의와 관련 “(지경부는) 나름대로 정보기술(IT)융합 등에 대해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이후 인수위원회나 담당자에게 그런 부분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캠프를 통해 나오는 정부 조직개편 논의가 지경부 기능 약화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제가 정부 조직 개편 방안을 얘기하기는 부적할한 것 같다”는 전제 아래 “다만 저희(지경부)는 나름대로 IT융합 등에 대해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기술과 산업간 융복합화 추세가 강화되는 시대를 맞아 지경부가 전통 산업과 첨단 산업의 융합화에서 기여한 것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홍 장관은 “대선 이후 인수위측에서 각 부처 의견을 다 듣기 때문에 지경부는 그 과정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에너지 절약 캠페인 차원에서 전력 포인트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정이나 기업에 전력 사용량을 줄인 만큼 포인트를 부여하고, 정부가 포인트를 금액으로 환산해 가정이나 기업 명의로 복지단체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그는 “국민에게 `아껴주세요`라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아끼고 싶은 마음이 나도록 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다음주 중 구체적인 예산과 시행방식을 공개할 예정이다. 예산은 30억~4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홍 장관은 “무역 2조, 3조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 대 정부를 넘어 해외 지방 정부와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발상의 전환과 패러다임 변화가 있어야 무역 강국으로 영속 발전할 수 있다”며 “우선 중국 내 2~3개 지방정부와 협력 사업을 시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