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싸게 파니까~ 갤럭시S3 도 파격할인!

갤럭시, 옵티머스도 보조금 경쟁 시작

통신 시장이 아이폰5발 보조금 대란에 휩싸였다. 일부 대리점을 중심으로 아이폰5에 20만원대 보조금이 지급됐다가 사라지는가 하면 삼성전자 갤럭시S3와 LG전자 옵티머스 LTE2 등 다른 제품에도 파격할인이 시작됐다.

3일 온라인 판매점과 통신판매 업체를 중심으로 아이폰5와 갤럭시S3, 옵티머스LTE2 보조금 경쟁이 과열됐다. 보조금 출혈 경쟁을 다시 시작한 것은 아이폰5가 올해 LTE고객 유치 마지막 기회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보조금 경쟁이 다시 불붙자 KT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에 사전 주의를 내리고 아이폰5 보조금 지급 현황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방통위 주의 조치가 나오자 2일까지 아이폰5에 28만원대 보조금을 지급했던 일부 판매점은 예약 가입을 중단했다. 공식 예약 판매 사이트보다 15만원 싸게 아이폰5를 구매할 것으로 기대했던 소비자들은 혼란에 휩싸였다.

아이폰5 여파로 삼성전자 갤럭시S3와 LG전자 옵티머스 LTE2에도 보조금 경쟁이 확산됐다. 일부 판매점이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스마트폰 교체를 권유하며 옵티머스LTE2를 공짜폰으로 추천했다. 옵티머스LTE2를 52요금제로 2년 약정하면 할부원금을 전액 무상으로 해주겠다는 것이다.

할부원금 72만원에 이르는 갤럭시S3도 52요금제로 2년 약정하면 할부원금 26만2000원에 판매한다. 판매점은 이 조건에 15만원 현금을 통장으로 바로 입금해준다며 갤럭시S3를 11만2000원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통신사는 이번 보조금 대란은 일부 판매점에서 자체적으로 주는 것으로 본사 정책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전영만 방송통신위원회 시장 조사 과장은 “본격적으로 아이폰5 판매가 시작된 후 과열 양상이 나타날 수 있어 과도한 보조금을 자제해달라고 구두 경고했다”며 “통신사 공식 보조금이 13만원이고 나머지를 대리점이 알아서 해도 총액으로 27만원이 넘으면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판매점에 나오는 이윤을 고객에게 보조금으로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하면 남는 게 거의 없지만 가입자 유치 목표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