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혁신 기관에 우리나라 7곳 선정

우리나라 대학·연구소·기업이 7곳이 `2012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00대 기관`에 선정됐다. 특허를 중심으로 기술 혁신을 이끌어낸 성과다.

톰슨로이터는 KAIST·포스텍·한국화학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삼성전자·LG전자·LS산전 7개 기관 및 기업·대학을 `2012년 세계 100대 혁신기관`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톰슨로이터는 금융·법률·조세·회계·지식재산·과학·미디어 등에 종사하는 CEO와 전문가에게 중요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컨설팅그룹이자 통신사다.

지난해 시작한 세계 100대 혁신기관 선정은 기술 혁신의 주요 지표인 특허 정보를 기준으로 뽑는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특허 역량을 보유하고 경제성장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은 기관을 선정한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개 특허와 등록 공고 특허 비율(특허 승인 성공률)을 비롯해 △같은 기간 중 모든 기본 특허 건수와 미국·유럽·중국·일본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 건수 비율(특허 포트폴리오 해외 접근성) △특허 포트폴리오에 인용된 횟수(특허 파급도) △지난해 동안 패밀리 특허가 제외된 최소 100개 이상 기본 특허 보유 여부(특허 보유도) 등을 평가했다.

100대 혁신기관을 국가 별로 살펴보면 미국 47곳, 유럽 21곳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25곳으로 최고 성적을 거뒀고 우리나라가 뒤를 이었다. 특히 대학이 뽑힌 사례는 세계에서 KAIST과 포스텍 뿐이다.

작년에 수상한 100대 기관을 분석해보면 선정기관 74.2%가 매년 주가 상승을 보였다. 70%는 매출이 매해 늘었으며 64.2% 기관에서 직원 수가 증가했다. 또 100대 혁신기관의 주요 경쟁자 일자리 수는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삼성전자·LG전자·LS산전·제일모직 네 기업이 선정됐다.

데이비드 브라운 톰슨 로이터 IP 솔루션 사장은 “한국의 학술기관이 세계 100대 혁신 기관에 포함된 것은 기업 혁신성에 있어 정부 역할뿐만 아니라 기업과 학계의 장기적 협력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