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 3대 중 2대는 안드로이드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는 2012년 판매된 스마트폰 가운데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68.3%가 될 것이라는 잠정 집계를 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애플의 iOS와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OS는 각각 18.8%와 4.7%의 점유율에 머무를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2.6%)과 리눅스(2.0%)는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기는 어려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IDC는 안드로이드 강세 이유를 이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 III` 등이 큰 인기를 모은데다 중국 등 신흥국 시장에서 저가 안드로이드 단말기가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IDC는 안드로이드 OS의 독식 체제는 4년 뒤인 2016년까지 이어지는 반면, iOS는 제자리 걸음을 걸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MS의 윈도 OS 점유율이 11.4%로 대폭 증가해 블랙베리 OS를 뒤로하고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한해 전 세계 휴대폰 출하대수는 경기 침체 여파로 전년대비 1.4% 증가한 17억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년 동안 가장 저조한 성장률이다.
이 중 스마트폰은 7억1750만대로, 전년대비 성장률이 45.1%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애플이 이 같은 전망을 뒤집기 위해서는 신흥시장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저가 단말기 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