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의 성공 비결은 `운`입니다. 가장 젊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20대 초반에 인터넷 혁명을 맞은 덕분이죠. 기존 기업은 가진 게 많아 변화를 선도하지 못했지만 저희는 부담 없이 변화의 중심에 설 수 있었습니다. 지금 모바일 혁명 역시 큰 행운이자 기회입니다. 모바일 시대, 국내를 넘어 세계에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김문수 스마투스 대표는 20~30대에 인터넷 혁명과 모바일 혁명을 모두 겪은 자신을 `행운아`라고 표현했다. 육체적·정신적으로 가장 왕성한 나이에 기회를 맞았고 그 안에서 성공이란 결실을 얻었다는 겸손함이다.
2000년 이투스를 공동 창업한 김 대표는 `누드교과서`로 대박을 쳤고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교육 사이트 이투스를 만들었다. 이투스는 승승장구했고 2006년 SK커뮤니케이션에 인수되면서 그의 첫 창업은 성공스토리로 끝났다.
매각 후 그의 행보는 다름 아닌 군대였다. 사업으로 병역 의무를 미뤘던 그는 31살이란 늦은 나이에 현역 입대했다. 행정병으로 근무하며 온라인 예비군 교육프로그램, 모바일 예비군 교육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참모총장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군 생활을 마쳤다.
제대 후 그의 선택은 역시나 창업. 아이템 역시 교육이다.
7월 영어·중국어회화 사이트 `비네이티브(BeNative)`를 오픈했다. 우리 국민의 외국어 말하기 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진다는 인식 속에 실용 회화에 초점을 맞췄다. `영어 프레젠테이션 정복` `영어 면접 정복하기` `서바이벌 영어여행` 등 목적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다. 핵심은 문장 패턴. 실제 말하기에 자주 쓰이는 패턴을 모아 짧은 영상으로 만들었다.
김 대표는 “문장을 배워 실제 적용이 용이하도록 사용자가 잘 소화할 수 있게 콘텐츠를 잘라 놨다”며 “실질적 학습효과를 제공하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주력하고 있는 또 다른 서비스는 교육 애플리케이션 전문 매거진 `스마투스`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출시되는 교육 앱에 대한 소개와 평가를 제공하는 스마투스는 한국어·영어·일어로 서비스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기반으로 전 세계 2만명 구독자를 확보했고 국내외 교육·IT 전문가가 다양한 교육 앱을 평가·소개한다. 이미 해외 교육 앱 개발사가 먼저 스마투스에 제품 소개 의뢰 메일을 보내올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
김 대표는 두 번째 창업에 대해 `떨리기도 하지만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능력을 확장시켜 준다는 점이 교육 창업의 매력”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표]스마투스 현황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