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은 향후 5년간 스마트 단말기 연계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네트워크 시장은 축소될 전망이다. 콘텐츠 시장은 당분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연구소(NRI)는 5일 `일본 ICT 시장 전망 및 동향 분석` 보고서를 내놓고 2017년까지 단말, 네트워크, 플랫폼, 콘텐츠 4개 분야 시장의 변화를 예측했다.
앞으로 일본 ICT 시장은 상대적으로 뒤쳐진 스마트 단말기 보급에 본격적인 드라이브가 걸리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까지 스마트패드와 스마트TV의 일본 내 보급률은 각각 16.5%와 38.1%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단말기 제조시장이 크게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비게이션, 디지털카메라 분야는 성장이 감소해 스마트폰과 연계 등 신규 기능 개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플랫폼 시장 상황 역시 긍정적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상거래, 소셜커머스 등의 이용 활성화로 모바일 전자상거래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이 2017년까지 각각 11.1%, 11.3%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시장의 성장세는 확언하기가 어렵다. 소비자 이용 행태 변화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소셜 게임 등의 시장은 유료 이용자보다 무료 이용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시장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 방송, 음원, 전자책 시장 역시 규모가 축소되거나 성장률이 1%를 기록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시장은 올해 약 9조400억엔에서 2017년 8조7200엔으로 시장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선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2014년부터 본격적인 하향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통신 부문도 가입자 1인당 매출(APRU)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다만 사물기기통신(M2M)시장이 스마트그리드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사용량 측정 시스템 수요 증가에 힘입어 4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노무라연구소는 예상했다.
[표] 향후 5년간 일본 ICT 주요 수혜 분야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