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항우연 교육기부 모범 사례로 주목

#`ICT 과학교실`과 `찾아가는 스마트교실`은 ICT 분야에서 다년간 현장 경험을 쌓은 SK텔레콤 석·박사급 직원이 `일일 과학 교사`가 돼 전문 재능봉사를 펼치는 자리다. 로봇을 조립하고 블루투스 통신 기능을 활용한 스마트폰 조종 실험, 전자기 유도현상을 이용해 선 없이도 소리가 울리는 실험 등을 통해 ICT 원리와 일상생활에 적용된 사례를 배울 수 있다. 학생 눈높이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7월 10일 의정부 경민여자중학교에서 실시된 ICT 과학교실에서 학생들이 SK텔레콤 전문 재능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전자기 유도 현상 실험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10일 의정부 경민여자중학교에서 실시된 ICT 과학교실에서 학생들이 SK텔레콤 전문 재능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전자기 유도 현상 실험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연구진은 스스로 교육기부를 위한 동아리를 만들었다. 산간벽지에서 교육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학생에게 과학 강연과 과학체험을 할 수 있게 돕고 있다. 학생 진로 상담과 멘토링도 진행한다. 항우연에서 직접 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감수했다. KARI 과학나눔·과학자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과학놀이·항공우주 과학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에게 다가간다.

전국 기업·기관·단체·학교 등에서 자발적으로 나서 교육기부에 나서고 있다.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졌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2년 제 1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교육기부 대상은 교육기부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 기업·기관·단체·학교 등을 발굴해 포상하는 행사다. 교육기부의 사회적 인식과 사기를 높이고 참여를 증진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했다. 교육기부 대상 수상기관은 총 60개다.

기업부문에서는 항공기에 적용된 수학·과학 원리를 학교 교육과정에 연계해 살아있는 학습을 제공한 한국항공우주산업 교육기부 사무국을 만들어 전 계열사의 교육기부 참여를 이끈 롯데그룹 등 16개가 선정됐다. 공공기관·대학에서는 전국적 인프라를 활용해 철도 관련 체험학습을 실시한 한국철도공사, 농어촌 방문 강연과 재미있는 물리실험을 진행한 포스텍 등 20개가 뽑혔다.

대학생과 협단체 참여도 활발했다. 아동을 성학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교육활동에 나선 굿네이버스대학생자원봉사 동아리, 도시와 농촌 간 교육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원이 가진 재능을 살려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한 삼성중공업 방과후학교 봉사팀 등 14곳이 수상했다.

장애학생의 잠재 능력을 계발하는 예술동아리 활동으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 대전성세 재활학교 등 우수 활용 학교 10곳도 교육기부 자원을 적극 발굴·활용해 창의 인성 교육을 실천한 노력으로 활용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 시상식에 참여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교육기부는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뿐 아니라 기업·대학·공공기관 등 우리 사회 모두가 가진 첨단 지식과 콘텐츠, 전문인력 등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교육기부가 지속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