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차지한 품목수가 지난해보다 12개 늘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우리나라 제조업이 강한 내성을 발휘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식경제부는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품목은 143개로 지난해보다 12개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품목은 634개로 전년 대비 43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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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상품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일류상품 수출 비중은 2007년 41.6%에서 지난해 51.2%로 높아졌다. 일반 품목에 비해 수출 성장률도 높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류 상품 연평균 성장률은 13%로 같은 기간 전체 수출 연평균 성장률 8.4%를 훨씬 웃돈다.
지경부는 올해 세계 일류 상품 생산기업으로 지정된 100개 회사에 인증서를 부여했다. 일류 상품 생산기업은 지경부가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류 상품 생산기업 중 신흥시장 개척도, 높은 수출 성장률, 브랜드 가치 제고도 등을 달성한 곳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현대중공업(드릴십 등 37개 품목), 피앤씨테크(디지털보호계전기와 배전자동화단말장치), 로자(금속기와), 동문(이동형 디지털 엑스선 촬영장치) 등 10개 기업이 선정됐다.
조석 지경부 차관은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에 기여한 중소기업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우리 경제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