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산업계와 연구기관이 손을 잡았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울프 네바스)와 녹십자(대표 이병건)가 신약 개발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에 교환한다고 10일 밝혔다. 파스퇴르연구소는 국내 비영리 신약개발 중개 연구 수행기관으로 교과부의 지원을 받아 신약 개발 후보 물질을 찾는 화합물 라이브러리 20만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양해각서 교환으로 두 기관은 최대 10만개 화합물 라이브러리 구축과 연구 협력을 위한 공동 투자에 나선다. 다양한 종류로 구성된 대용량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확보해 특정 질병 치료제 연구 시 새로운 신약 후보 물질을 더 많이 찾아내겠다는 전략이다.
혈액제제와 백신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온 녹십자는 공동 화합물 라이브러리 구축으로 신약 개발 분야에 대한 연구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이병건 녹십자 대표는 “희귀질환 치료제와 신규 항암제 중심으로 합성 의약품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우수한 신약 개발 스크리닝 기술을 보유한 파스퇴르연구소를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울프 네바스 파스퇴르연구소장은 “연구소가 개발한 독자적인 신약 개발 기술이 국내 제약사에게 파급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MOU 교환으로 기술 확산을 가속화 시키고 혁신 신약개발 분야에 세계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체결식은 11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파스퇴르연구소 제 1회의실에서 진행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
권동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