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지식경제부 기획감사에서 드러난 내부비리로 홍역을 치른 대구테크노파크(원장 송인섭)가 감사 및 재무회계팀을 신설하고 순환근무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대대적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다.
대구TP 조직개편의 주요 골자는 감사팀(TF) 신설이다. 그동안 대구TP는 연 1회 대구시의회 및 외부 회계법인 감사를 받음으로써 내부문제에 대한 감시망이 허술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이번에 자체 감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원장 직속으로 감사팀을 신설, 전담인력을 배치해 내부비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구TP 조직내 정규직을 대상으로 순환근무도 시행했다. 순환근무는 1998년 대구TP가 설립된 후 처음이다. 전체 정규직 인원 74명중 35%에 달할 정도로 파격적이다.
대구TP는 이번 순환근무가 단과 센터별 칸막이식 인사에 따른 폐해를 극복하고, 개인별 능력에 따른 적합도와 업무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했다.
각 단과 센터별 조직도 개편했다. 우선 지역산업 육성에 대한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명목으로 정책기획단에 산업진흥팀을 신설했다.
기업지원부문 상호 중복성을 없애고 관련 업무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5팀, 1국을 3팀 1국으로 개편했다. 모바일융합센터는 3팀 2TF팀, 1시험소에서 3팀, 1시험소로 통합했다. 아울러 회계와 인사 등 행정지원 업무도 각 단과 센터가 개별적으로 해오던 것을 통합했다.
송인섭 원장은 “대규모 개편으로 인해 다소간 시행착오가 있을수 있지만 지난 3년간 최우수 기업지원기관으로 선정된 저력이 있는 만큼, 빠른 시간내에 적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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