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와 게임빌이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 기업 중 처음으로 나란히 올해 매출 700억원을 돌파한다. 내년에는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와 게임빌은 올해 약 7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컴투스는 지난 2년간 게임빌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올해 다시 정상 탈환을 눈앞에 뒀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올해 매출 약 76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예상한다. 이는 지난해 매출 362억원, 영업이익 30억원 대비 각각 210%, 533% 증가한 수치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올해 710억원대 매출과 26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매출 428억원, 영업이익 175억원 대비 각각 165%, 150% 상승한 금액이다.
양사의 폭발적 성장은 카카오톡으로 신규 모바일 게임 인구가 급증하면서 전반적으로 사용자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10대와 중장년층으로 스마트폰 게임 이용자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연초 선보인 게임들이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매출 견인에 큰 역할을 했다. 컴투스는 인기 게임 `타이니팜`을 비롯해 `말랑말랑 목장` `컴투스 프로야구 2012` 등 야구 게임 시리즈가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게임빌은 `피싱마스터` `펀치히어로` `몬스터워로드` 등이 꾸준히 매출을 낸다.
양사는 향후 성장폭을 더 확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격변이 일고 있지만 일찌감치 이 시장에 진출해 체력을 길러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내년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빌 관계자는 “초히트 게임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중상위권에서 인기를 유지하는 게임들이 다수 포진하면서 매출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 트렌드가 워낙 빠르게 변하고 있고 신작 출시도 많아서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한국의 모바일 게임은 이제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한 단계”라며 “세계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해외 사용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업계 치열한 맞수 컴투스·게임빌(단위 억원)
자료:각사 종합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