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애플 아이폰5가 극복해야 할 중국 시장 3대 난제
오는 14일 중국 출시를 앞두고 예약 주문이 한창인 `아이폰5`가 중국 시장에서 무너진 애플의 자존심을 회복시킬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렸다. 애플은 지난 3분기 중국 내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순위가 6위로 밀려난 데다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의 제휴 협상도 불발로 끝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11일 IT타임즈·씨엔베타 등 중국 언론은 애플이 아이폰5를 큰 관심 속에 출시하겠지만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중국 시장에서의 설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현재 2, 3위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가입자 약 2억3000만명)과 차이나텔레콤(약 1억5000만명)을 통해 아이폰5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차이나유니콤의 경우, 지난 주말에 약 30만명의 예약 주문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아이폰5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아이폰4 등 기존 모델의 기록을 깨는 판매고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모건스탠리의 투자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애플의 아이폰5 효과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7억명의 가입자로 72%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과의 협상 결렬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하반기께는 양사 기류가 바뀔 수도 있다고 조심스런 전망도 내놓았다.
하지만 애플에는 넘어야할 다른 악재가 있다. 일명 `1000위안(약 17만원)`대 스마트폰으로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약진이다. 지난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1위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레노버, 쿨패드, 화웨이, ZTE 등이 수위를 차지해 국산 브랜드 점유율이 60%를 넘어섰다. `샤오미` `지오미` 등 신생 브랜드의 약진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최근 차이나모바일과 손을 잡은 노키아가 프리미엄 시장에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IT타임즈는 “내년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하겠지만 저가 안드로이드폰이 중국 스마트폰시장을 휩쓸고 있는데다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은 기술적 난제도 많아 애플에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 애플 `아이폰5`가 극복해야할 중국 시장 3대 난제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