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모든 공식 웹사이트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름이 굵게 표시된다.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개발을 지휘한 붉은별 운용체계(OS)는 김일성 주석의 출생연도인 1912년을 주체 1년으로 산정한 연도 표기법을 쓴다.`
영국 BBC는 11일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의 인터넷 활용 환경`에 대해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의 인터넷은 극도로 제한된 정보만 통용되는 `모기장 네트워크`라며 선택된 엘리트 계층만이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북한의 인터넷 서핑은 개방 사회의 기준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BBC는 또 앞서 언급한 북한 인터넷 환경 외에도 주목할만한 사실을 전했다. 북한 고유의 인터넷 시스템인 `광명`은 걸러진 정보만을 열람할 수 있는 기업 인트라넷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북한에서는 인터넷에 오타를 낸 언론인이 교화기관으로 보내진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향후 북한 주민들이 통제를 뚫고 바깥 세계와 접속하기 위해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기 시작하는 순간을 전하면서 북한 역사에 극적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전문가로 소개된 스콧 토머스는 “`아랍의 봄` 같은 상황이 올 것으로 보진 않지만 주민들이 첨단기술에 목말라 있다는 점에서 높아진 눈높이가 과거로 회귀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