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온라인 민주주의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
LA타임스·블룸버그·NBC뉴스 등 외신은 페이스북의 온라인 투표가 완료돼 페이스북이 신규 운영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투표 참여자 88%가 신규 정책에 반대했지만 참여 인원 수가 당초 제시한 유효 기준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날 페이스북은 웹사이트를 통해 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데이터 사용 정책`과 `사용자 권리`를 담은 신규 운영규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7일간 투표에 참여한 66만8872명 가운데 58만9141명이 기존 규정을 유지해야한다고 밝혔지만 투표자 수가 10억 사용자 중 1%에도 못 미치고 기준으로 제시한 30%에 미달됐다”며 “결과는 조언으로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투표 인원 수는 전체 사용자의 0.067%에 불과했다.
표결에 부쳐진 페이스북의 신규 운영규정은 인수한 인스타그램 데이터를 페이스북과 통합하는 것과 사용자 이메일을 공개로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두 가지가 적용되면 불필요하게 개인정보가 많이 노출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며 많은 사용자들이 반대했다.
외신은 `페이스북이 소수의 목소리를 무시한다`는 사용자들의 비판도 함께 전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